이 공부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2010.06.18 17:49





  기말고사 기간이었습니다. 많은 잡스런 생각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특별히 안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은 답답하고, 몸은 가만이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따스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날, 책상에 틀혀박혀 하얀색 바탕에 검은 그림들을 보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시험에 앞서, 이러한 과제들이 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컴퓨터 보안, 인공 지능, 스프트웨어 공학, 시각 개론, 디지털 전자회로 등, 많은 과목들이 있습니다. 몇 개는 정말 듣고 싶어서, 또 몇 가지는 들어야 해서 듣게 된 많은 과목들. 공부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막상 기말고사 시험을 앞두고, '이것을 왜 배웠을까?' 라는 의문은 계속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래서 졸린 눈은 비벼,

흐릿한 정신을 깨우며,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것에 정당성,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내가 잘 
하고 있으며, 내가 현재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강의자료를 제쳐두고, 
노트를 펼쳐들고 하나하나씩 적어나갑니다. 생각이 복잡하고, 정리가 안될 때, 또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조
차 희미할 때는 실제로 적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질질 끌며, 잡생각의 연결고리를 채우는 것은 진을 빼게 만듭니다. 6월 x일, x요일.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상황과 이를 해쳐나갈 방법을 찾는 것에 목적을 두고, 노트에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우선적으로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사항을 써내려갔습니다. 시험은 몇 개 남았고, 얼마나 공부를 해야하며, 지나온 학기에 대한 불성실함, 현재 집안 사정, 인간 관계, 피로에 쌓인 현재 나의 몸,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자괴감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나열했습니다. 그렇게 직접 써보니, 내가 왜 이러한 상황에 빠져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2011년 3월 24일 현재, 미완성인 글들을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펜을 들어 글을 적습니다. 위의 글을 완성되지 못한 글입니다. 그 또한 바쁨과 게으름으로 인한 것이겠지요. 글을 쓰게 된 원인이 글을 중단하게 된 원인이 된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이 끊어져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 때의 마음을 알길이 없기에, 그 글을 그냥 남겨두고 공개를 하였습니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열기로 했다고나 할까요? 나 자신을 들어내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계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조금씩 익혀나가겠습니다. 
  미완성도 어느 때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그 때의 느낌을 생각하게 되네요.
                                                                                                  
                                                                                                            - 2011. 03.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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