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

2010.05.16 11:24

 

 

 

 

노는 만큼 성공한다?

 

【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김정운 】

 

 

 

 

   각박했고, 지루했고, 늘 같았던 하루하루를 꽉 막힌 학교라는 정형화된 인재 양성소에서 보내왔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학교생활 외적의 일은 일탈이라고 간주해버리고, 나, 자신 또한 그렇게 믿어왔다. 그것을 도피라 치부해버리고 학생들은 그저 선생님 말씀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의 실생활과는 많이 동떨어진 '학문'을 배워 성적을 잘 받으면 그뿐이었다. 일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은 없고, 어떻게 해야 대학을 잘 들어갈 수 있느냐에만 초점에 맞춰 배워왔다. 난 그러한 학교에서 원했던 그런 목적에 부합해서 살아왔고, 학교에서 그토록 들어가길 원했던, 대학이라는 곳에 부푼 마음으로 들어갔다. 딱딱했고 늘 같았던 고등학교 생활과의 이별을 고하며… 좀 더 새롭고 재밌는 일을 원했고, 대학교에서는 충분히 자유롭게 그러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20여년 간의 일생을 매번 똑같이 살아온 나는 다른 생활 자체에 대해 전혀 무지했다. 어떤 것이 재밌는 지도, 어떻게 해야 일탈을 하는 것인지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노는 것을 꿈꿔왔기만 했지, 어떻게 해야 정말 재밌게 노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랬었기에 나는 그저 꾸준히 다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전부였고, 습관과 버릇의 위력과 나 자신을 사회의 입사지옥, 백수, 백조가 넘쳐나는 그런 시대에서 어떻게 놀 수 있겠냐는 나름대로의 자기합리화와 함께 다시 학교 다는 것에만 열중했었다.

 

각종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고, 기업이라는 큰 공장에 적격인 기계부품이 되기 위해 자기의 재능을 계발하라고 어느 곳에서든지 그런 말이 오간다. 주변 사람들과 각종 매체에서는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우리에게 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 재태크, 경제, 독서 등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계발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생활을 계속 해오던 중에 하릴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던 나에게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의 제목은 마치 맑던 하늘에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듯 내 잡다했던 생각의 꼬리를 멈추게 했다. 그리곤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놀아야 성공한다니…? 내가 진정으로 재미있게 놀아본 적이 언제였던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까마득히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뚜렷한 기억보다는 그저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노래방 가고 피시방에서 있었던 희미한 일상적인 일이 덩그러니 생각날 뿐이다. 친구들끼리 아무 거리낌 없이 웃고 떠들어 본적이 언제였던가, 그냥 의무적인 만남만 있지 않았나, 가족과의 즐거웠던 추억은 언제부터 내 기억 속에서 멀어졌는가, 내가 정말로 놀고 싶어했던 적이나 있었나, 어떻게 노는 것이 진정으로 노는 것이라 할 수 있는가.

 

    아주 엷고 희미한 잔상들만이 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간다.

 

 

이미지 출처 : M25                 이미지 출처 : 인터파크 도서

 

 

   나는 가끔씩 꼬마아이들의 독특하고 기발한 생각들에 놀라곤 한다. 어떻게 하면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도 그랬던 것처럼 그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일정한 규정과 교육 속에서, 어릴 적 가졌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이들의 놀아 자체가 창의적인 사고라고 말하는 작가의 심리학적 분석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놀이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서공유라는 의사소통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납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놀이는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며 의사소통의 핵심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이 점점 더 우대받고 있는 현 사회에서 이렇게 즐겁고, 재밌게 그러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것이 놀이라는 점은 공부하고, 연습함으로써 익힌다는 다른 자기계발서 보다 훨씬 유쾌하고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돈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했던가,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만이 잘 논다. 논다는 것 자체가 재미와 행복이 목적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과 즐거운 삶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늘 재미있게 즐겨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레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고, 방법을 알기에 우리는 행복하게 된다.

 

  행복이 우리가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이고. 그것이 곧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아닐까?

   

                                                                      - 2008. 07. 13 – 

 

 

 Posted by 맥박  

 

 

 

 

  재작년에 적었던 감상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때의 그 기분에 적었던 글 또한 저에겐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원문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노는 것에 대한 회의… 지금이나 그때나 저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도 생각의 확장의 범위가 단편화되었다는 것이겠지요.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보며, "노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즐거움. 재미. 흥미. 모든 단어들이 유쾌하게 들립니다. 그 감흥만큼 현재의 제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겠지요.

 

  하루하루 조금 더 재미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정운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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